3년간 영업손실 1000억원 이상 발생..."백화점 사업 경쟁력 강화"
   
▲ 서울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사진=한화갤러리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3년만에 면세사업을 접는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영업손실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경영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채비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9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오는 9월 갤러리아면세점 63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백화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채비를 본격 추진하려는 경영적 판단에 따른 조치다.

또 갤러리아는 시내 면세점들이 대거 늘어났고 중국발 사드 제제도 면세사업 철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수들로 인해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갤러리아 전사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극복해야하는 난제로 여겨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갤러리아는 면세점 사업을 지속하더라도 이익 구조 전환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여, 한시라도 빨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 하기 위해 2020년 말까지 사업 기간이 남았음에도 2019년 9월 면세점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는 잔여 기간 동안 세관 및 협력 업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면세점 영업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면세사업의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한 판단을 내렸다"며 "비효율 사업은 정리하고 백화점과 신규 사업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아는 기존 백화점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2020년 초 '제 2의 명품관'이 될 갤러리아 광교점을 오픈한다. 상권 최고의 명품 MD와 프리미엄 F&B  콘텐츠, 차별화된 고객 시설 등 갤러리아의 아이덴티티를 총 집결한 갤러리아 광교점을 통해 백화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갤러리아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먼저 그간 국내 유통 업계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스트릿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브랜드 사업 확대를 통한 신규 콘텐츠도 강화한다. 지난 3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패션사업부'를신설, 독립 조직 체계를 정립하여 본격적으로 브랜드 사업 기반 구축에 나섰다. 포레르빠쥬, 스테파노리치 등 단독 브랜드를 전개해온 갤러리아는 오는 2020년 새로운 독점 브랜드 런칭을 시작으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안정성 확보로 갤러리아는 향후 2022년까지 전사 매출 4조원 목표 달성에 한 보 더 전진했다"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온 갤러리아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차별화된 '뉴 콘텐츠, 뉴 플랫폼' 개발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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