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충돌로 인한 벤치클리어링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KBO 상벌위원회가 열린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30일 오전 11시 KBO 2층 회의실에서 잠실 두산-롯데전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대구 삼성-LG전에서 퇴장당한 김상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한다.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중 양 팀간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8회말 두산 공격에서 롯데 투수 구승민의 투구가 두산 정수빈의 옆구리 쪽을 강타했다. 공에 맞은 정수빈은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김태형 감독은 타석 근처로 나와 정수빈의 상태를 살펴본 후 롯데 공필성 수석코치, 주형광 투수코치에게 고의적인 빈볼이 아니었냐고 항의했다. 이를 지켜보던 양상문 감독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김 감독과 설전을 벌였다.

   
▲ 사진=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두 감독의 충돌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몰려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정수빈은 교체돼 병원으로 이동, 검진을 받은 결과 갈비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이 상대팀 선수인 구승민에게 욕설이 포함된 막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확대됐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공필성 코치에게 막말을 한 것은 인정하고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선수를 향해 한 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공 코치와 롯데 측에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LG전에서 삼성 내야수 김상수는 심판의 체크스윙 판정에 항의,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헬멧을 벗어던지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심판진은 김상수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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