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도 24개월 만에 최대 증가…통계청 "좋지 않았던 2월 기저효과"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3월 중 우리 경제의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의 주요 지표가 모두 전월보다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가 나타났다.

소비와 투자는 2월의 '트리플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각각 49개월과 2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지난 2월보다 1.1% 증가했다.

전월 대비 전산업생산은 1월 1.1 증가했고, 2월에는 -2.6%를 기록했다가 이달 반등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3.3% 증가, 지난 2015년 2월 3.6% 이후 4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작년 12월 -0.2%, 올해 1월 0.3%, 2월 -0.5%를 기록했다가 큰 폭 반등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0% 증가, 2017년 3월 10.9%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인데, 작년 12월 -2.8%를 기록했다가 1월 1.9%로 증가한 뒤, 2월 -10.2% 감소한 바 있다.

이처럼 3월에는 생산·소비·설비투자가 모두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를 보였다.

이는 금년 1월 이후 두 달 만으로, 2월에는 3개 지표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바 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8.9% 증가, 2011년 12월 11.9% 이후 8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2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0개월 연속 내림세로, 두 지표가 10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2월 워낙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며 "반도체에서 생산이 늘어났고 소매판매가 그동안 부진에 비해 증가 폭이 큰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