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일병 사망, 사진보니 가슴 배 다리 멍으로 뒤덮여 '경악'..."살인죄로 처벌해야"

육군 28사단에서 선임병들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윤모 일병의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윤 일병은 가슴 전체가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고 다리와 허벅지 등에 멍과 상처, 흉터 등이 보여 선임병들의 가혹행위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케 하고 있다.

군 인권센터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사망한 육군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대 윤 일병의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에 관한 군 수사내용을 공개했다.

   
▲ 육군 28사단 가혹행위 윤일병 사망/사진=군인권센터


군 인권센터가 공개한 군 수사 기록 등을 보면 선임병들의 후임병들에 대한 구타와 가혹 행위가 일상적으로 자행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윤 일병은 지난 4월 27일 윤 일병은 내무반에서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 병들에 가슴 등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음식들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며 뇌손상을 입어 다음 날 사망했다.

윤 일병은 평상시에도 선임들에게 상상을 초월한 가혹행위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3시까지 ‘기마 자세’ 얼차려를 한 뒤 잠을 재우지 않거나 치약 한 통을 강제로 먹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선임병들은 누워 있는 윤 일병에게 물을 붓기도 하고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얼굴과 허벅지 멍의 멍을 지운다며 연고제 안티프라민을 처방하면서 윤 일병의 성기에까지 발라 성적 수치심을 안겼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습적 폭행, 사고 직후 폭행사실을 감추자고 입을 맞추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의식을 잃은 윤 일병에게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던 정황 등으로 봐서 가해자들의 공소장을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변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망, 선임병들 정말 미쳤구나"  "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망, 진짜 살인죄로 기소해야"  "육군 28사단 윤일병, 이게 어떻게 상해치사냐?” “28사단 윤 일병 사망, 선임병들 꼭 엄벌해야" "28사단 윤 일병 사망, 무서워서 아들 군대 보내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