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탐방 시간도 확대…신분 확인 절차 폐지
   
▲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양도성의 주산(主山)인 북악산(백악산) 성곽길의 개방 시간과 일자가 대폭 확대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다음 달 1일부터 청와대 뒤쪽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 시작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7시로 앞당긴다고 30일 밝혔다.

북악산 탐방 시간은 본래 3∼10월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으나, 이제는 오전 7시부터 탐방객을 받고, 5∼8월에는 탐방 종료시간도 오후 7시로 한 시간 늘어난다.

겨울(11월∼이듬해 2월) 탐방 시작시간도 오전 10시에서 오전 9시로 변경되며, 종료시간은 기존과 같은 오후 5시다.

또 월요일 휴무를 폐지해 연중무휴 탐방을 허용한다.

아울러 신분증 제시와 신청서 작성 절차를 폐지하고, 대신 안내원이 나눠주는 출입증을 창의문·말바위·숙정문에 설치된 '스피드 게이트'에 대기만 하면 출입이 된다.

한양도성 북쪽 북악산은 조선이 축조한 도성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1968년 무장공비 30여 명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1·21 사태가 일어나면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으나, 2007년 4월 5일 개방됐다.

정상에선 경복궁 너머 도심 풍경이 펼쳐지고, 총탄 흔적이 남은 소나무와 청와대 방호를 위해 약 30년간 운용한 벌컨포 진지 자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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