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연중 생산 체계 구축, 올해 2∼4월 14만 송이 보내
   
▲ 우리 국화 품종 '백마'(왼쪽)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촌진흥청은 우리 국화 품종인 '백마'의 사계절 일본 수출 길이 열렸다고 30일 밝혔다.

백마는 꽃 크기 13.6㎝, 꽃잎 340장 안팎, 꺾은 꽃 수명 3∼4주의 흰 국화 품종으로, 장례식장 꽃바구니나 화환 등에 많이 쓰인다.

지난 2004년 농진청에서 개발, 꽃이 풍성하고 꺾은 꽃 수명도 한 달 정도로 길어 일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은 연간 약 20억 송이의 국화를 소비하고 이 가운데 3억 송이를 수입하는 큰 시장이나, 난방비 부담으로 겨울철 생산이 어려워 주로 여름철인 8∼9월에만 수출했었다.

이에 농진청은 겨울철에 날씨가 따뜻한 중국 하이난에 백마 생산기지를 만들고, 묘는 쿤밍에서 생산, 겨울철 비용 부담을 줄인 연중 생산 체계를 갖췄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일본에서 국화 수요가 가장 많은 '춘분절'에 즈음해, 수입 관계자와 장례업체 등의 평가를 받았다.

일본 관계자들은 순백색에 꽃이 크고 꽃잎이 많은 데다, 꺾은 꽃 수명도 다른 품종의 2배에 이른다는 점을 높이 평가, 성수기마다 수입하기를 원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이에 올해 2월부터 이달까지 총 14만 송이를 일본에 수출했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꾸준히 중국 내 생산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산업계에 기술 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다.

신학기 농진청 원예작물부장은 "품종보호권이 한중일 3국에만 설정돼 있어, 3국 중에서 생산지를 선정해야 했다"면서 "수출대상국은 일본이 거의 유일하고, 다른 국가는 소비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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