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비 6% 증가 5조715억…판재류 중심 공급물량 증가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 기대”
   
▲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에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인 전년 동기 대비 27.6% 하락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하락하는 등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전방산업 부진이 더해진 탓이다.  

현대제철은 30일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715억원, 영업이익 21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천 3CGL(아연도금강판라인) 가동률 상승 등 판재류 중심의 공급 물량 증가 및 판매단가 개선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은 27.6%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판재 부문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 및 봉형강 부문의 고부가 강재개발 등을 바탕으로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 소재 분야의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경영활동도 공개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해 냉연강판의 강종별 전용화 공장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또 외판 설비의 신예화 투자를 통해 품질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품질 면에서도 올해 테슬라 등 55건의 고객사 인증을 취득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강판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6만3000톤을 기록했다.

자동차 시장에 대응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먼저 인도의 자동차 수요 증가세에 맞춰 연간 30만대 규모 완성차 물량에 대응한 아난타푸르 신규SSC(스틸서비스센터)를 가동했다. 지난달부터 양산에 들어간 아난타푸르 SSC는 기아차의 인도 시장 전략 차종인 SP2등에 적용되는 고품질 자동차강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 ‘FCEV 비전 2030’에 발맞춘 금속분리판 공급 확대 투자도 계속된다. 연간 1만6000대 규모의 1공장이 지난달부터 양산을 개시한 데 이어 2공장 투자 검토도 진행됐다. 이르면 오는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 내화내진 복합성능 안전강재를 비롯해 자동차 전문 서비스 브랜드 H-솔루션을 출시했다. 글로벌 톱 20 브랜드에 대한 통합강종 개발 계획을 수립해 오는 2020년에는 세계 자동차규격의 90% 이상 대응하는 강종을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제품 판매 증대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며 “전략적 구매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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