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현재 수도권 미분양 주택 물량 36.3%↑·전국 미분양 물량 4.2%↑
   
▲ 정부의 굵직한 주택 사업 규제로 인해 수도권 부동산 주택시장이 냉탕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이 1년 전보다 70% 가까이 감소한 반면 미분양 물량은 같은 기간 40% 가까이 증가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며 수도권 주택시장이 냉탕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공급 물량이 1년 전보다 70% 가까이 감소한 반면 미분양 물량은 같은 기간 40% 가까이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전국 주택건설실적'에 따르면 3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전국 2만5944가구로 작년 같은 달(4만5042가구) 대비 42.4% 줄었다.

△서울(-55.6%) △인천(-13.5%) △경기(-80.3%) 등 수도권 분양 물량이 지난해 3월과 비교해 66.3%나 적은 1만1426가구에 그친 반면, 지방(1만4518가구) 물량은 30.9%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서도 3월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 물량(1만529가구)은 2월(7727가구)보다 36.3% 늘었다. 전국 미분양 물량도 5만9614가구에서 6만2147가구로 4.2% 증가했다.

전용면적별로는 85㎡를 넘는 중대형의 미분양(6009가구)이 한달 새 5.8%, 85㎡이하 소형의 미분양(5만6138가구)이 4.1% 증가했다.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매년 공급이 쏟아지는 소형 아파트 대비 물량이 적은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희소가치가 높지만 오히려 분양가가 9원대를 넘기 때문에 대출 규제, 전매제한 등으로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라고 말했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4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18개 단지 중 중대형으로 구성된 단지이며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선 단지는 '분당 지웰푸르지오'이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84~119㎡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84㎡ 9억800만, 96㎡ 9억2800만~10억1900만원, 119㎡ 10억9500만~13억71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3~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이 단지는 84㎡가 20가구 모집에 241명이 접수하며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119㎡는 82가구 모집에 105명이 접수해 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울러 3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5만863가구로 지난해 3월(3만8479가구)보다 32.2% 증가했다. 5년 평균치와 비교해도 4.6%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서울의 인허가 증가율이 241.3%(4361→1만4885가구)에 이르렀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3월 인허가된 아파트는 3만7550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이 43.6%, 5년 평균보다 17.7% 각각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 인허가는 1만3313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7.9%로 늘었지만 5년 평균치보다는 20.3% 줄어들었다. 

지난달 전국에서는 작년 3월보다 44.9% 적은 2만9000가구가 착공됐다. 수도권(-44.8%)과 지방(-45%)에서 고루 착공 실적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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