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상대팀에 욕설을 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벌금 2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두산전에서 김태형 감독의 막말과 양상문 롯데 감독의 설전으로 인한 벤치클리어링 사안의 징계를 논의했다. 

상벌위는 상대팀 선수단에 욕설 등의 폭언을 한 김태형 감독에게 리그 규정 벌칙 내규에 의거해 2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 사진=두산 베어스


아울러 맞대응하는 과정에서 폭언을 한 양상문 감독에게는 엄중 경고 조치했다. 

28일 롯데-두산전 8회말 두산 공격 때 롯데 투수 구승민이 던진 공에 두산 정수빈이 허리 위쪽을 강타 당했다. 김태형 감독은 사구로 부상을 당한 정수빈을 살피러 나왔다가 롯데 측에 불만을 나타내며 공필성 수석코치에게 욕설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양상문 감독이 김태형 감독의 발언에 흥분하며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두 감독 간 설전이 벌어졌고, 양 팀 선수들이 홈플레이트 부근으로 몰려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공필성 코치와 롯데 측에 사과를 전했으나 경기 중 상대팀을 향해 욕설을 했기 때문에 상벌위에 회부돼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사구를 맞은 정수빈은 병원 검진결과 갈비뼈가 골절되고 혈흉이 발견돼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구승민은 정수빈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고, 정수빈은 괜찮다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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