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들 초고가 가전 라인업 확대…브랜드 이미지 제고·기술 리더십 강화 초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초고가’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시장의 리더십 확보를 위한 가전 제조사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 제조사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한 초고가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 직원이 미국 주요 거래선들에게 삼성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시장에서는 수천만원대 TV, 천만원이 넘는 에어컨, 백만원대 다리미가 출시됐거나 판매를 앞두고 있다.

가전 제조사들은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기술 리더십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일반 제품에 비해 판매량은 떨어지지만 ‘선도기업’의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는 이유다.

가격보다 만족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초고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확대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기술이 탑재되는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은 가전 제조사들에게 ‘혁신’이라는 이미지를 더해 다른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며 “삶의 질을 높이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QLED 8K TV 중 최상위 제품은 98인치 모델이다. 국내에도 정식 발매될 예정이 이 제품은 미국에서 6만9999달러(약 8160만원)로 가격이 책정됐다. 통상적으로 미국 판매가가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는 1억원에 근접한 가격표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4K TV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는 QLED 8K TV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TV 기술이 집약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퀀텀 프로세서8K’를 통해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상관없이 8K 수준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퀀텀 프로세서8K’는 고해상도와 저해상도 영상간 특성 차이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최적의 영상 변환 필터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이 제품은 새로운 화질 기술을 적용해 한층 개선된 블랙 표현과 시야각을 구현한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평가에서도 2019년형 QLED 8K TV는 호평을 받고 있다.

   
▲ 홍보모델이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해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라인업에 에어컨을 추가했다. 23평형 스탠드에어컨과 7평형 벽걸이 에어컨으로 구성된 LG 시그니처 에어컨의 가격은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달 출시 예정인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제품 전면부 전체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기존 에어컨에서 보기 어려웠던 차별화 디자인을 완성했다.

특히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온도를 조절하는 냉방과 난방, 습도를 관리하는 가습과 제습,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공기청정까지 모든 공기관리 기능을 갖췄다. 단 한 대의 에어컨에 5가지의 공기관리 기능을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구현한 세계 첫 올인원 에어솔루션이다.

스위스 로라스타는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 스팀 다리미 '스마트'를 선보이고 있다. U, M, I 총 3가지 라인으로 출시되는 다리미의 가격은 328만원부터 448만원이다.

이 제품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다리미 전원을 켤 수 있으며, 물 잔여량, 다리미 필터 교체 주기와 보일러 청소 주기에 맞춰 알림도 보낸다. 스팀다리미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 제품 설치 및 간단한 다림질, 민감한 소재 다림질 등 전문가의 튜토리얼이 탑재돼 손쉽게 사용법을 확인할 수 있다.

   
▲ 로라스타의 커넥티드 스팀다리미 '스마트' /사진=로라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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