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화투자증권이 베트남 HFT증권을 인수하면서 다시 한 번 동남아 시장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제고되고 있다. 이미 대형사들은 베트남에 현지법인 5개사와 현지 사무소 2개소를 개소해 작년에만 1830만달러(한화 약 212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전망이 좋은 편이라 당분간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베트남 진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베트남 현지법인 5개사와 현지 사무소 2개소는 작년에만 1830만달러(한화 약 212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작년 국내 증권사의 전체 해외점포의 순이익 1억 2280만달러 가운데 베트남에서 달성한 순이익 비중은 15% 수준이었다. 홍콩(5760만달러)과 미국(1620만달러) 다음으로 순이익 규모가 큰 국가가 바로 베트남이었다.

현재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둔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총 5개사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별도로 현지 사무소까지 운영 중이다. 아울러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국가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비중은 2016년 29.4%에서 작년 33.9%로 상승 추세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2일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로부터 HFT증권 지분 인수와 관련한 최종 인가를 받으며 다시 한 번 업계 시선을 집중시켰다. HFT증권 자본금은 총 50억원 규모로 한화투자증권은 지분 90.05%를 얻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HFT증권은 베트남 하노이에 본사를 둔 온라인 주식거래 전문 증권사다. 한화투자증권은 HFT증권을 인수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1월 14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까지 발효되면서 베트남에 대한 향후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는 게 업계 안팎의 관점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경제는 지난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7.08%를 기록했다"며 "베트남 국가재정감독위원회(NFSC)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6.9~7.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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