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기 바닥 확인, 3분기 수출 회복 전망, 달러도 강세 약화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로 원화가치가 속절 없이 추락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원화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오른 1168.2원에 마감돼, 지난 2017년 1월 20일 1169.2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호한 미국 경기지표와 달리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예상을 밑돌아,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심화된 여파인데, 강달러 압력은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지표 부진에 따른 유로화의 약세로 형성됐다.

국내적으로도 '수출 감소 및 배당 역송금 수요'로 경상수지 흑자는 축소된 반면,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공급 부족, 대내.외 수요 부진에 의한 1분기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기록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원화 약세에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4월에는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가 가세, 해외투자 확대와 함께 금융계정을 통한 달러 유출이 계속됐다.

이런 원화 약세 흐름은 2분기 말로 가면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 수출을 선행하는 G2(미국, 중국) 제조업 경기는 1분기 중 바닥을 확인했다"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단가 하락 효과는 3분기 중 약화돼, 수출 회복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는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수출 회복,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 효과 등으로 성장세 회복을 예상했다.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역시 4월을 정점으로 약화돼, 이르면 5월부터 달러는 순공급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강달러 압력 역시 유럽의 정치 이슈 소멸 및 경기 반등이 예측되는 2분기 말부터 완화가 기대되고, 미중 무역갈등도 2분기 중 양국 정상회담과 함께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원화 강세 요소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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