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16.8% 증가…잔액 9729조원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해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경6304조원으로, 전년 대비 16.8%(2342조원) 늘어났다.

대부분의 장외파생상품 리스크 헤지 목적으로 거래된다는 점에서 거래 규모 증가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화를 기초자산으로 한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경2538조원으로 같은 기간 12.5%(1396조원) 늘었으며,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9%에 달했다.

통화선도는 같은 기간 12.9%(1355조원) 증가했으며, △미국 금리 인상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증권사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환 헤지 수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통화선도는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미래시점(만기)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는 것으로, 주로 환리스크 감소를 위해 활용된다.

   
▲ 금융감독원 전경/사진=미디어펜


이자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3493조원으로 집계됐으며, 헤지를 위한 이자율 스왑 확대로 같은 기간 34.8% 늘어났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223조원)는 증권사 주식스왑 거래 규모가 59.3%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23.9% 증가했으며,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한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28조원으로 12.3% 늘어났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의 거래 규모가 1경3528조원으로 전체의 83.0%를 차지했으며, 증권사(12.2%)·신탁(자산운용 등 포함·3.5%)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금융사가 중개·주선한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97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1.1% 증가했으며, 주식 관련 상품 중개·주선의 경우 114조4000억원으로 82.7% 폭등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장외파생상품 잔액은 9279조원으로, 같은 기간 16.8%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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