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리버풀을 격침시키고 결승행 티켓을 예약했다.

바르셀로나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리버풀을 3-0으로 완파했다. 수아레스가 선제골을 넣고 메시가 2골을 추가해 거둔 깔끔한 승리였다.

안방에서 3골을 넣으며 무실점으로 이긴 바르셀로나는 오는 8일 원정 2차전에서 2골 차로 져도 결승전에 오르는 유리한 입장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메시, 수아레스, 쿠티뉴, 비달, 라키티치, 부스케츠, 로베르토, 피케, 랑글레, 알바, 테어 슈테겐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이에 맞서 리버풀은 살라, 마네, 바이날둠, 밀너, 케이타, 파비뉴, 고메스, 마팁, 판 다이크, 로버트슨, 알리송을 내세웠다.

전반 초반 탐색전을 펴며 공방을 펼치던 두 팀. 리버풀에 악재가 생겼다. 전반 23분 미드필더 케이타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헨더슨과 교체돼 전열이 조금 흐트러졌다.

   
▲ 사진=바르셀로나 SNS


전반 26분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알바가 낮게 내준 크로스를 수아레스가 쇄도하며 발을 갖다 대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리버풀에서 4시즌을 뛰었던 수아레스가 친정팀 리버풀이 자랑하는 수비수 판 다이크를 따돌리고 뽑아낸 선제골이었다.

후반 들자 만회를 위한 리버풀의 공세가 강해졌다. 그러나 살라의 슛이 수비에 막히는 등 쉽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쿠티뉴 대신 세메두를 투입해 수비에 더 신경 쓰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후반 30분 바르셀로나의 역습 찬스에서 수아레스와 메시가 골을 합작해냈다. 수아레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메시가 가슴 트래핑 후 무인지경의 리버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2골 차로 벌어지자 리버풀은 피르미누를 교체 카드로 내세워 맹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수비는 견고했다.

후반 37분 메시의 결정타가 나왔다. 파비뉴의 파울로 페널티박스 좌측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 키커로 나선 메시는 강하고 예리한 왼발슛을 날렸다. 수비벽 왼쪽을 지나며 절묘하게 휘어진 볼이 리버풀 골문 좌측 상단 모서리에 꽂혔다. 승부는 환상적인 이 한 방으로 승부는 완전히 결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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