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올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계속 1% 대를 유지하고 있다. 5월과 6월(1.7%)에 비해 7월(1.6%) 들어서는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7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2% 하락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하락폭(-8.3%)이 컸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농산품은 고춧가루(-19.2%), 양파(-36.3%), 시금치(-37.8%), 상추(-35.7%) 등이었다.

상품 부문에서는 공업 제품(1.9%)과 전기·수도·가스(3.6%) 등의 물가가 올랐다. 서비스 부문에서 집세(2.3%), 공공서비스(1.1%), 개인서비스(1.8%) 등의 가격도 모두 증가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물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기본 생필품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4%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7월 물가 동향에 대해 “향후 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적 요인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서서히 확대될 것”이라며 “기상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 상승폭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