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조정 인내심 가질 것…경제 활동 확대·노동시장 강세 유지"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를 현행 연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력한 노동 시장과 경제 활동의 견조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도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은 "3월 FOMC 회의 이후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노동 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 활동은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분야의 인플레이션은 하락했고 2%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법적 의무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25∼2.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피력했다.

경제 활동의 지속적인 확대, 강한 노동 시장 조건, 연준이 설정한 물가상승률 기준인 대칭적 2% 물가목표에 근접한 인플레 수준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 미미한 물가상승 압력으로, 향후 금리 목표 범위 조정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고용과 인플레 수준이 금리정책 변화를 필요로 하는 수준인지를 판단할 때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으로, 당분간 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종료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금리를 어느 방향이든 움직여야 할 강한 근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우리의 정책 입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와 관련, 이는 일시적인 것이거나 실제의 물가 상승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은 금융기관의 초과 지불준비금에 대해 지급하는 금리인 초과지준금리(IOER)를 기존 연2.4%에서 0.05%포인트 내려간 2.35%로 조정했는데, IEOR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상한을 설정할 때 참고하는 지표다.

3월에 이어 이번에도 이 금리를 유지한 것은 현 정책금리가 미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나 노동 시장의 강세, 물가 목표 달성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시장 및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금리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AFP통신도 연준의 금리 인하는 내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C방송은 연준의 금리 동결과 관련, "이번 결정은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1분기에 훨씬 더 강한 경제 성과를 얻은 이후 나왔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