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우유 대비 1.5배 비싸도 좋은 커피 제공 목적
   
▲ 서울 성수동 블루보틀 1호 매장 외부./사진=블루보틀커피코리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오는 3일 한국 1호점을 오픈하는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한국서 사용하는 우유로 매일유업의 유기농 브랜드 '상하목장'을 선택했다. 그동안 유 업계에서는 미국서 스타벅스와 맞먹는 브랜드 파워를 지닌 블루보틀이 한국서 어떤 제품을 사용할지 관심거리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보틀커피코리아는 한국서 사용할 유제품으로 유기농 우유 '상하목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상하목장 우유는 일반 우유 대비 1.5배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루보틀의 커피 중 '라떼'는 드립 커피와 함께 대표 메뉴에 해당한다. 원두의 퀄리티 뿐 아니라 고소한 우유 맛 때문에 블루보틀의 라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루보틀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그 맛을 구현해 줄 수 있는 우유 브랜드는 어떤 게 있을지 업계의 관심거리였다. 일각에서는 "우유를 수입할 것 같다", "블루보틀을 위한 우유를 따로 제조할 수 있다" 등의 말이 나오기도 했다. 

   
▲ 블루보틀 성수점에서 매일유업의 유기농 우유 '상하목장'을 사용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동안 국내 커피전문점 중 유기농 우유를 사용하는 곳은 남양유업에서 운영하는 백미당에서 범산목장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거의 유일했다. 스타벅스와 폴바셋,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에서는 일반 우유를 사용한다. 제품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 경쟁력 면에서 일반 우유의 메리트가 더 크기 때문이다. 

또 커피전문점과 가장 많이 계약한 업체는 서울우유이다. 대부분 최저가 입찰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유업 계열에서 운영하는 폴바셋도 아이스크림에만 상하목장 제품을 사용하며 커피 음료에는 일반 우유를 사용한다.

블루보틀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좋은 커피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원두도 스페셜티를 사용하는 것처럼 우유도 유기농 우유를 선택했다"라며 "가격 부담은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유기농 우유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루보틀은 성수점에 이어 삼청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두 개 지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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