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넙치(광어)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일반 배합사료보다 영양가가 높은 양식 넙치(광어)용 친환경 곤충배합사료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넙치용 배합사료에는 어분(魚粉)이 70% 들어있고, 탄수화물 20%, 어유(魚油) 3%, 비타민·미네랄 등 7%가 함유돼 있다.

수산과학원이 이번에 개발한 양식 넙치용 친환경 곤충배합사료는 어분 함량의 10%에 해당하는 7%를 곤충(동애등에) 분말로 대체했고, 어유 1% 대신 곤충 기름 1%를 넣었다.

곤충배합사료 원료인 동애등에는 파리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전 세계적으로 축산·애완동물 등 가축용 사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생산 단가가 저렴하고, 면역물질인 '라우릭산'을 다량 함유, 지속 가능한 친환경 단백질 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곤충배합사료를 먹인 넙치는 일반 사료를 먹인 것보다 중량은 17%, 생존율은 20% 높아졌다"며 "곤충배합사료를 먹은 넙치만 면역강화 성분 '라우릭산'이 검출되는 등, 질병 저항성이 탁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산과학원은 넙치용 곤충배합사료 특허 기술을 지난달 25일 제주 지역 사료업체에 이전했으며, 이달 중 2개 업체를 추가로 선정해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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