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따짱 구조 시추결과 116미터 오일층 찾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이 석유개발(E&P) 사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남동부 해상 15-1/05 광구 탐사를 통해 원유를 추가로 발견했다.

SK이노베이션은 락따짱(Lac Da Trang·흰색 낙타) 구조에서 지난 3월 초부터 4295m 가량의 시추 작업을 시행한 결과 1·2차 목표 구간에서 총 116 미터에 이르는 오일층을 찾았으며, 원시부존량은 세부 평가 작업을 통해 산정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광구는 쿨롱(Cuu Long) 분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2007년 2월 베트남 정부와 15-1/05 광구에 대한 광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이번 발견한 락따짱 구조와 인근한 락따방 구조에서 일 최대 2450배럴의 시험 생산 결과를 취득, 상업성 있는 원유 부존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후 락따방 구조는 올 1월 상업성을 선언하고, 2021년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준비 중이다.

   
▲ SK이노베이션 베트남 광구 지도/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이 광구 지분의 25%, 미국 머피와 베트남 국영석유사 PVEP는 각각 40%, 35%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베트남 정부와 지속 협력해 향후 쿨롱 분지 내 최대 외국계 석유개발업체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석유개발사업은 광권 확보에서부터 탐사·개발·생산 등 수익과 연결되는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체 시추 및 평가 기술력과 경영층의 장기적인 투자로 베트남 15-1/05 락따짱 구조에서도 원유를 추가로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원 SK이노베이션 E&P사업 대표는 "베트남은 E&P사업뿐 아니라 전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글로벌 사업장"이라며 "베트남 정부 및 PVEP와의 협력을 강화해 쿨롱 분지 내에서 외국계 석유개발 업체 중 최대 업체로 성장, 석유개발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자원개발사업에 첫 진출한 이래 지난해 기준 9개국 13개 광구 및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해 일일 평균 약 5만3000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2017년 말 확인 매장량 기준으로는 총 5억1000만 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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