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 양의지와 두산 베어스 이형범이 나란히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지난 시즌 후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어 두산에서 NC로 이적하고, 이형범이 보상선수로 지명받아 NC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그런 인연(?)으로 얽혀 있는 둘이 새로 시작한 시즌의 첫 달 각자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MVP 후보에 함께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일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후원하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4월 MVP' 후보를 확정해 발표했다.

4월 MVP 후보는 3월 23일 시즌 개막 후 4월까지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 5명으로 정해졌다. 투수 중에서는 두산 이형범과 린드블럼, LG 윌슨이 포함됐고 타자는 NC 양의지, 두산 페르난데스가 후보에 들었다. 

   
▲ 사진=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3월 23일 개막전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KBO 리그 최초로 FA 이적 후 첫 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NC에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4월까지 28경기에 출장해 7개의 홈런을 날리며 공동 1위에 오른 장타력도 돋보였지만 포수로서 안방을 든든히 지키며 지난해 꼴찌로 추락했던 NC를 상위권에 올려놓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형범은 불펜 투수로 뛰면서도 벌써 5승이나 올렸다. 승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팽팽한 승부에서 연이어 안정된 피칭을 하며 두산 불펜의 든든한 기둥으로 일찍 자리잡았다. 4월말까지 두산이 치른 32경기 가운데 무려 17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았다.

물론 양의지와 이형범의 4월 MVP 수상을 장담하긴 힘들다. 다른 경쟁자들의 성적도 출중하기 때문이다.

변함없이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린드블럼은 7경기 등판해 5승 무패를 기록하며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LG 윌슨 역시 7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57의 짠물피칭 위력을 과시했으며 전체 투수 중 최다이닝인 47.2이닝을 소화했다. 

페르난데스는 4월말까지 31경기에 출전해 125타수 49안타, 타율 3할9푼2리, 7홈런(공동1위), 30타점(공동1위)으로 타격 4개 부문 1위를 휩쓸었다.

4월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최종 선정된다. 팬 투표는 오늘(2일)부터 5월 6일(월) 자정까지 진행되며, 수상자는 8일(수)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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