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정성훈의 맹타를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LG 트윈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정성훈의 멀티포와 선발 우규민의 호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시즌 41승째(1무48패)를 챙겼다.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넥센과의 상대전적도 3승6패로 다소 균형을 맞췄다.

정성훈이 1회와 7회 시즌 8·9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특히 3-4로 뒤지던 7회에 터진 역전 투런포는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정성훈은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뉴시스


선발 우규민은 8이닝 5피안타 3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단단히 힘을 더했다. 우규민은 이날 102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5개를 잡았다. 시즌 6승째(4패)를 수확했다.

넥센은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조상우가 3-2로 앞서던 7회 역전 투런포를 헌납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LG 마운드에 막힌 타선은 5안타를 만드는데 그쳤다.

넥센은 2연패에 빠졌다. 시즌전적은 52승1무35패가 됐다.

SK 와이번스는 문학구장에서 18안타를 몰아치며 NC 다이노스를 13-6으로 완파했다.

김강민이 단연 빛났다. 김강민은 이날 5회에 터뜨린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2득점의 만점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SK 타선에서는 무려 5명이나 멀티히트를 쳤다.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평범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밴와트는 프로야구 진출 후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이어갔다.

2연패에서 탈출한 SK는 시즌 37승째(51패)를 따냈다. 8위다.

NC는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완패를 당했다. 선발 노성호가 2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이어 등판한 중간 계투진은 9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자멸했다.

NC는 연승을 3경기에서 끊겼다. 시즌전적 51승37패로 3위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상수와 야마이코 나바로, 박한이의 맹타를 앞세워 6-4로 이겼다.

김상수는 4-4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2사 3루에서 2루타를 때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김상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톱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고, 박한이는 쐐기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영영만점 활약을 펼쳤다.

박한이는 시즌 100안타를 돌파해 프로야구 역대 2번째로 '14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삼성은 최근 3연승, 광주구장 4연승을 달렸다. 시즌 58승2무28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7위 KIA는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삼성보다 2개 많은 14안타를 치고도 응집력 부재로 4득점에 그쳤다. 안치홍의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도 빛이 바랬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신예 강경학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9-6으로 승리했다.

강경학은 양팀이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1사 1,2루에서 두산 정재훈을 상대로 결승 3점 아치를 그려냈다. 데뷔 후 첫 안타를 결승포로 신고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하위 한화는 2연승을 거둬 시즌 33승1무53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3연패의 수렁에 빠져 6위로 내려 앉았다. 시즌 39승46패를 기록했다.

[넥센-LG]

넥센이 박병호의 행운의 안타를 앞세워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문우람의 볼넷과 유한준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나온 박병호는 좌익수와 중견수 그리고 유격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넥센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LG도 바로 힘을 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정성훈이 오재영의 높은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8호)를 작렬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에는 행운도 따랐다. 무사 1,2루에서 나온 손주인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오재영이 송구실책을 저질렀고 그 사이 2루 주자 정의윤이 홈인, 손쉽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 서건창의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로 물꼬를 튼 넥센은 후속타자 문우람이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쳐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LG는 7회 1사 1루에서 나온 정성훈이 조상우의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시즌 9호)를 터뜨리면서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9회 무사 1루에 올라온 정찬헌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묶어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정찬헌의 시즌 3세이브째다.

[NC-SK]

1-2로 뒤지던 SK는 3회말부터 힘을 냈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2루타와 최정과 이재원의 연속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채운 SK는 김강민이 우익수 방면 적시타로 손쉽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SK는 이후 박정권의 희생플라이와 임훈의 적시타 그리고 투수폭투까지 더해지면서 손쉽게 3점을 추가, 5-2로 달아나며 3회를 마쳤다.

이후 NC와 한 점씩을 나눠가진 SK는 5회에만 6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이명기과 김성현의 연속 적시타로 점수를 벌린 SK는 2사 만루에서 나온 김강민이 이태양의 120㎞짜리 슬라이더를 공략, 좌월 만루포(시즌 13호)를 작렬하면서 완전히 기세를 잡았다.

스코어는 어느 새 12-3이 됐다.

NC는 4-13으로 뒤지던 9회 마지막 공격 때 조영훈의 투런포(시즌 5호)로 2점을 만회했지만 승패를 뒤바꾸기엔 점수차가 너무 컸다.

[삼성-KIA]

삼성이 1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나바로의 중전안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삼성은 채태인의 1타점 중전안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2회 공격에서 집중타와 빠른 발로 3점을 뽑았다. 2회 1사 후 이지영의 우월 3루타와 김상수의 우전안타로 1점을 냈다. 김상수의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삼성은 나바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어 나바로의 도루로 엮은 1사 2루 기회에서 박한이의 2루타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났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KIA는 2회말 안치홍과 이성우, 강한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이대형의 1타점 적시타로 삼성을 추격했다.

KIA는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삼성 선발 마틴을 흔들었지만, 좀처럼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분발한 KIA는 7회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좌익선상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8회 김상수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은 후 9회 박한이의 쐐기 솔로포(시즌 3호)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오승환은 1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2세이브째를 챙겼다.

[두산-한화]

두산은 3회초 1사 2,3루에서 오재원의 2타점 2루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한화는 3회말 김회성의 2루타와 정근우의 볼넷,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후 김태균의 적시타와 김태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4-2로 역전했다.

두산은 6회 4안타와 2볼넷을 묶어 4점을 뽑아 다시 6-4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6회 공격에서 김회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8회 정범모와 김회성, 정근우의 안타로 6-6 동점을 만든 뒤 강경학의 우월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 박정진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박정진은 시즌 7세이브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