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상반기 채용을 당초 예상보다 큰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신영증권과 교보증권 등도 작은 규모나마 채용을 진행 중이다. 단, 상반기 채용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하반기 채용 규모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이달부터 외국대학 졸업자 대상 공채,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등을 통해 20∼3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한투가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외국대학 졸업생(졸업예정자 포함) 공채는 국내와 학사 일정이 다른 해외 대학의 사정을 고려, 통상 상반기에 채용 절차를 시작한다.

   
▲ 사진=연합뉴스


한투 측 관계자는 “본사 영업, 리서치·운용, 관리 등 3개 분야에서 약 10명을 뽑는다”면서 “오는 20일까지 지원 서류를 접수하고 6∼7월 면접을 거쳐 7월 중순 최종 선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채용연계형 인턴은 7∼8월 7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활동이 우수한 인턴을 뽑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실제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증권사 취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의 경우 지점 영업과 본사 영업으로 나눠 약 10명을 뽑을 예정이다. 지원서류 마감은 오는 13일까지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에도 공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진행한다면 신입사원 숫자는 약 1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작년에는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신입사원을 채용 중이다. 상반기 채용 규모는 30명에서 40명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전사지원관리, 본사영업, 디지털IT, 스마트PB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서류 접수는 오는 15일까지이며, 이후 면접 등을 거친 뒤 최종 합격하면 7월 1일부터 정식 직원으로 입사한다. 

신영증권과 교보증권 등의 경우 대형사들보다 규모는 작지만 상반기에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보증권은 5∼6월 중 IT 부문에서 2명, 본사 및 지점 지원업무직으로 1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신영증권 측은 아직까지 세부내용을 정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중으로 모든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이미 지난 3월 무렵부터 상반기 공채를 시작해 현재 인성검사, 면접 등으로 넘어가 있는 상태다.

은행과 달리 증권사들의 경우 상반기 채용은 생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올해는 예년과 달리 상반기 채용문이 넓은 편이다. 단, 상반기에 학생들을 뽑은 만큼 하반기 채용 규모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국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사 전반적으로 채용규모가 크게 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나마 투자은행(IB), 해외진출 등 신규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들의 경우 꾸준히 채용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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