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1일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자산이 6조 302억원을 기록해 업계 최초로 6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6년말 1조원에 불과했던 해외주식자산 규모는 2년 4개월 만에 약 500% 이상 폭증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활용해 해외투자 기반을 계속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자산이 이달 들어 6조 3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해외주식 정보제공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양호한 수익을 올린 것이 선순환 효과를 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 사진=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에서 해외주식투자를 담당하는 글로벌주식컨설팅본부는 글로벌 우량기업에 대한 투자정보와 다양한 해외주식투자 콘텐츠를 투자자들에게 제공 중이다. 아울러 지난 2~3년간 해외투자 전문 인력 육성 과정을 통해 대다수의 WM 영업직원들이 해외주식에 대한 전문 투자 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이 우수한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비단 미래에셋대우뿐 아니라 미래에셋그룹 차원에서도 해외투자가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해 해외투자처나 우량매물 등을 물색하고 해외 법인 운용경험, 투자정보 등을 공유하며 긴밀한 협업을 하고 있다.  

해외투자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의 도움을 받아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단기간에 해외투자 비중을 대폭 상승시켰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만드는 펀드인 창업투자조합의 해외 투자한도를 납입자본금의 40%로 제한하고 있는 현행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이 개정될 경우 해외투자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한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은 평소에도 서로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많은 부분에서 협업 중이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리서치부문, 자산운용부문 등에서 시너지가 나면서 해외투자자산 증식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미래에셋대우를 글로벌 종합투자금융회사(IB)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올해 1월 기준 해외 16개국에서 32개의 법인과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이는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에 일단 진출해 성과를 쌓으면, 그 뒤로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생명 등이 뒤이어 진출하는 방식이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작년 5월 출범한 미래에셋생명의 베트남법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이 베트남에서 정착하는 데도 이미 진출해 있던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의 공로가 컸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한 국내 증권사들의 활발한 해외진출이 업계 전체에 자극이 되고 있다”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투자설명회를 열거나 글로벌 리서치를 강화해 추천 종목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다변화가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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