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올해 300억 이상 디지털콘텐츠 펀드 조성
이통3사, AR·VR 등 실감콘텐츠 확보 적극 나서…콘텐츠 관련 기업들과 잇단 제휴 체결
   
▲ SK텔레콤 모델들이 롯데호텔월드 객실에서 5G 스마트폰과 VR 기기를 통해 ‘옥수수5GX관’을 시청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콘텐츠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5G 서비스는 초기 품질 논란에 휩싸이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정부와 이통 3사가 커버리지 확대와 함께 콘텐츠 활성화에 적극 나서며 '세계 최초' 타이틀에 걸맞는 5G 강국 도약에 힘쓰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실감미디어, 실감커뮤니케이션, 실감라이프, 융합인더스트리, 공공서비스 등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5대 핵심 분야를 선도할 과제를 발굴해 2022년까지 10대 '글로벌 대표 5G 콘텐츠'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또한 '코리아 VR.AR 콤플렉스' 고도화 및 '지역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제작거점센터' 확대 등을 통해 5G 콘텐츠 개발 거점을 구축하고, 5G 콘텐츠 제작·유통 지원을 위한 '뉴콘텐츠센터' 고도화 및 '글로벌게임허브센터'를 통한 VR 게임 테스트·유통을 지원한다.

아울러 5G 선도국 및 신남방국에 5G 콘텐츠 체험관, 비즈니스 공간 등 해외거점을 구축하고 VR·AR 콤플렉스 내 글로벌 비즈니스 쇼룸 구축 등 해외 바이어·투자자 초청 및 비즈니스 매칭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5G 실감콘텐츠 분야 초기시장 창출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디지털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

정부는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실감콘텐츠 분야 벤처·중소기업의 성장과 디지털콘텐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감콘텐츠와 디지털콘텐츠 해외진출 분야에 정부가 각각 105억원씩 출자하고 민간 출자도 각각 45억원 이상씩 유도해 300억원 이상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실감콘텐츠는 5G 상용화를 계기로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서비스중 하나”라며 “올해 조성되는 펀드 투자를 통해 유망한 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해외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KT 모델들이 VR 단말로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가라이브TV’, ‘e스포츠 라이브’, ‘리얼 360’ 등 5G 초능력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사진=KT
◆이통3사, 5G 킬러콘텐츠 확보 위한 본격 행보

이통사들도 5G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아이돌, 게임, 프로야구, 학습, 문화, 웹툰 등 6대 서비스 영역에서 콘텐츠 소싱을 위해 엔터테인먼트사, 갤러리, 영화제작사 등과의 제휴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또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도 제휴를 맺고 5G 기반 신규 사업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보도, 방송 중계·제작, 디지털 광고 솔루션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KT는 5G 상용화 초기 핵심 서비스 분야 커뮤니케이션, 게임, 미디어를 선정하고, 3대 분야에서 8개 5G 초능력 서비스를 집중 제공하고 있다.

3D와 AR 기술을 활용한 꿀잼 영상통화 서비스 ‘narle(나를)’ 앱, 최대 4명과 초고화질로 360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하느 '리얼 360' 앱, 5G 가입자 전용 ‘e스포츠라이브’ 등을 선보였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 초고음질 무손실원음(FLAC) 스트리밍 서비스 '리얼지니팩’, 초경량 고성능 VR단말과 전용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개인형 대표 실감미디어 서비스인 ‘기가라이브TV’ 등을 제공한다.

KT는 또 게임분야에서 모비게임과 손잡고 '5G 스트리밍 게임' 시장 활성화 및 콘텐츠 공동 발굴에 나선다.

   
▲ LG유플러스 모델들이 U+VR을 통해 VR웹툰을 시청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5G 조기 확산을 위해 U+VR, U+AR, U+아이돌Live 공연 콘텐츠 게임 등 U+5G 전용 콘텐츠를 연말까지 1만50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U+VR 400여편, U+AR 400여편, 직캠 영상 등 공연 콘텐츠 5300여편 등 현재 총 6100여편의 U+5G 전용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기존 콘텐츠를 단순히 5G용으로 변환하는 수준이 아니라 5G에서만 이용 가능한 전용 콘텐츠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AR·VR, 공연 등의 분야에서 5G 전용 콘텐츠를 자체 제작은 물론 각 분야의 국내외 선도 기업과 제휴 등을 통해 확보하고, U+게임 역시 제공되는 게임 종류를 더욱 다양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시장을 조기에 활성화를 위해서는 킬러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라며 "정부와 이통사가 힘을 합쳐 국내 5G 콘텐츠 시장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한다면 진정한 5G 강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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