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세영이 연장 접전 끝에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댈리 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최종 7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7타나 줄인 브론테 로(잉글랜드), 5타를 줄인 이정은(6) 역시 7언더파로 동타를 이뤘다.

이들 셋은 연장에 돌입했고 첫 홀에서 김세영이 버디를 낚으며 결국 우승을 차지, 27만 달러(약 3억 15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손에 넣었다.

김세영은 지난해 7월 손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통산 8번째 우승이었다. 

   
▲ 사진=LPGA 공식 SNS


3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2위 찰리 헐에 3타 앞선 가운데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 전반 9개 홀에서 힘겨운 라운딩이 이어졌다. 첫 홀부터 더블 보기로 출발했고 2번 홀도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까먹었다. 그 사이 로와 이정은, 양희영, 지은희, 렉시 톰슨(미국) 등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김세영은 후반 들어 안정을 찾으며 파 행진을 벌이다 1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17번 홀 벙커샷 실수로 한 타를 잃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파 5)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 김세영은 조금 전 버디를 낚을 때와 비슷하게 플레이를 펼쳤다. 로와 이정은의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김세영에게 챔피언샷 기회가 왔다. 김세영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아슬아슬했던 승부를 결국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김세영의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이정은(6)이 공동 2위, 양희영과 지은희(이상 5언더파)가 공동 4위로 톱10에 들었다.

LPGA 통산 8승을 거둔 김세영은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 최나연(9승)에 이어 김미현(8승)과 함께 한국인 개인 통산 최다승 순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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