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장윤진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일선에서 지휘할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 후보로 '친문' 김태년 의원, '비문' 노웅래 의원, '범문' 이인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오는 8일에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를 하루 남겨두고 당내외에서는 관전 포인트로 '친문 분화' 및 '출신 지역'을 꼽고 있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친문 분화'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구도는 '친문' '비문' '범문'으로 나눠졌다.
세갈래로 나눠진 당내 구도에서 누가 원내대표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11개월여 남은 제21대 총선 공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친문' 주류 세력으로 알려진 김태년 의원은 추미애 전 대표에 이어 이해찬 현 대표 초기까지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당내 정책통이다. 그는 야당과의 '협상력'를 지닌것이 강점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김 의원 스스로도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여야 협상을 가장 많이 경험해본 의원 중 한 사람이라고 자부한다"며 "대야 협상 구심점이 될 원내대표로서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비문'으로 분류되는 노웅래 의원은 당내 계파를 초월한 친화력과 유연한 리더쉽을 가진 인물이다.
이번 원내대표 도전이 세 번째로 지난 선거에서는 친문 성향의 홍영표 원내대표에 맞서 38표를 얻었다.
현재 당 내외에선 지난 4·3 재보궐선거에서 추락한 것으로 드러난 중도층 민심을 회복 시키기기 위해 확장성 있는 비당파 노 의원이 되어야 총선 전략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이라도 하듯 노 의원은 지난달 3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도 뻔한 원내대표 선거가 되풀이된다면 우리는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변하지 않는 오만한 집단으로 낙인찍혀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변화를 역설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공천 잡음이나 갈등을 막아내겠다"며 "공천 과정에서 억울하고 부당한 일이 없도록 의원들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범문'으로 알려진 이인영 의원은 '운동권' 출신으로 당의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당내 '586' 그룹의 핵심 멤버로 친문 의원들과 민주평화국민연대, 더좋은미래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오랜 기간 동안 통일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2017년부터 매년 '통일 걷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남북경협특위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두 의원보다) 변화와 통합에 유리한 위치에 있어 폭넓은 세력의 응원을 받고 있다"며 "그것을 통해 더 넓은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저는 원칙에 있어서 간결했고, 어떤 면에서 진보주의 노선을 확고하게 견지해온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원내사령탑 선거에서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각 후보자의 '출신 지역'이다.
김 의원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노 의원은 서울 마포구갑, 이 의원은 서울 구로구갑으로 세 후보 모두 수도권에 지역구를 뒀다.
수도권은 전체 총선 지역구 253석에서 122석(서울 49·경기 60·인천 13)으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총선 주요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의 3분의 2 가량인 79석을 얻었다. 이에 이번 수도권 승부에서 총선 명암이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누가 선거 집행부의 일원이 될 지에 대해 당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김 의원은 "촛불 혁명을 압도적 총선 승리로 완성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고, 노 의원도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으로 총선 승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한 야전 사령관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내일 선출될 민주당 원내사령탑은 당내 128명 의원들의 비밀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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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년·노웅래·이인영(좌측부터)민주당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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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장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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