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사업이 속력을 내고 있다. 미래 먹거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계획한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이 2단계까지 마무리된 상태로 그룹전략기획본사(HQ) 이전만 남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인천자유구역(IFEZ) 청라국제도시에서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오픈했다. 이 시설은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5배(5만3000여 평) 규모로 조성된 공간이다. 그룹의 글로벌·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캠퍼스에는 계열사인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을 비롯해 전세계 24개국 190개 글로벌 네트워크에 소속된 해외 직원들이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며 각각 학습과 네트워킹을 진행하게 됐다.

   
▲ 인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하나금융타운의 모습/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은 오는 2020년까지 고객을 위한 디지털 기반 정보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라 청라를 디지털 본거지로 삼기로 했다. 본사를 비롯해 금융경영연구소, 통합IT센터, 인재개발원 등을 타운 내에 집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단계 사업으로는 지난 2017년 6월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마쳤다. 글로벌캠퍼스 구축은 2단계 사업 계획으로 마지막 3단계에선 그룹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청라를 금융 허브 중심지로 만든다는 복안에서다.

하나금융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3년 발표된 하나드림타운 설립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센터 완공 시 지역 내 약 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6000명 고용, 677억원의 세수 증대, 3500명의 인구유입 등이 기대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사업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실질적인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다"며 "센터 내에는 지역주민이 휴식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원형 형태의 글로벌 필드(Global Field) 공원도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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