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19·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해 시즌 3승을 기록했다.

   
▲ 3일 오전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화금융 클래식 2014'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김효주는 3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1오버파 289타) 이정민(22·BC카드)을 6타 차로 완벽하게 제치며 올 시즌 3번째이자 KLPGA 통산 5번째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3라운드부터 심한 강풍이 분 이번 대회에서 최종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김효주가 유일하다. 악천후 속에서도 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또한 우승상금 3억원을 추가, 시즌 상금액을 7억7000만원으로 불려 이 부문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미 KLPGA 한 시즌 역대 최다 상금인 7억6500만원(2008년 신지애)도 넘어섰다.

2번홀(파3)부터 4번홀(파5)까지 줄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3타를 줄인 김효주는 13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 첫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 실수를 만회했다.

남은 16·17·18번홀을 파세이브로 마무리한 김효주는 3언더파를 유지한 채 최종 라운드를 마치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시즌 3번째 우승을 했는데 조금 더 욕심이 난다. 올 시즌 성적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만족스러운 한해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근 4개 대회 중 무려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김효주는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 것이 꿈이었다. 골프를 잘 알기 전에는 명예의 전당이 그렇게 힘든 건지 몰랐다"며 "과정이 많이 힘든걸 알아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 우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효주 우승, 태풍으로 어수선한데 좋은 소식” “김효주 우승, 시즌 3승 제일 잘 나가” “김효주 우승, 악천후에도 나이스샷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