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독일 최대 홈쇼핑 채널 QVC에 텀블러를 대규모로 납품한다고 7일 밝혔다. 업계에선 락앤락이 유럽 시장에서 카테고리 확장을 가시화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락앤락은 지난해 말 독일 QVC에서 텀블러 2만4000개를 시범 판매한 결과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호평을 얻어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오늘의 특선 상품(Today’s Special Value∙TSV)'에 선정돼 올 하반기 텀블러 12만 개를 판매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재 독일을 비롯한 락앤락 유럽 매출의 대부분이 플라스틱 밀폐용기에서 발생하고, 50% 가량이 독일 QVC에서 나오는 만큼 향후 유럽 시장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TSV에 선정된 제품은 '패더라이트 텀블러'로, 정밀하고도 얇은 내벽으로 기존의 동일 용량과 비교해 20~25%까지 무게를 줄인 제품이다. 원터치형 뚜껑으로 편의성을 높였고 특수 동도금 코팅을 적용해 보온∙보냉력이 뛰어나다. 특히 매끄러운 몸체에 젊고 트렌디한 컬러로 유럽인들의 취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게 소비자들의 평가다.

파스텔 컬러를 적용해 유럽 시장을 공략할 신제품인 '아이디 텀블러'도 독일 QVC의 러브콜을 받았다. 아이디 텀블러는 지난 2월 독일 암비엔테(Ambiente 2019) 전시회에서 소개돼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제품 역시 올 하반기 독일 QVC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용성 락앤락 해외사업부문 전무는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의 홈쇼핑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최근 환경 이슈로 유럽에서 텀블러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이번 QVC 납품으로 유럽에서 락앤락의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유럽 맞춤형 텀블러를 확대 개발하고, QVC를 비롯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을 통한 판매를 강화하는 등 밀폐용기를 넘어 텀블러와 쿡웨어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데 전방위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락앤락 유럽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 지역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독일법인을 중심으로 올해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인근 유럽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