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사업본부 16분기 연속 적자, V50 씽큐로 반전 노려
갤S10 5G보다 20만원 저렴, 듀얼 스크린 무상 제공
   
▲ LG전자 모델이 V50 씽큐 출시를 알리고 있다./사진=LG전자
[미디어펜=김영민 기자]LG전자 'V50 씽큐(Thinq)'가 삼성 '갤럭시S10 5G'가 독주하고 있는 5G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다. 특히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인 만큼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MC사업본부를 살릴 구세주가 될지 주목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누적 적자만 3조원이 넘는다. 따라서 LG전자는 V50 씽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출시도 한차례 연기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LG전자는 V50 씽큐를 지난달 19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5G 서비스 품질 논란이 일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며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이동통신사들은 V50 씽큐 출시를 앞두고 관련 마케팅을 준비에 한창이다. 갤럭시S10 5G 단 1종만으로 5G 가입자 유치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고가 면에서 V50 씽큐가 갤럭시S10 5G에 비해 저렴해 소비자들의 구입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5G 단말 종류가 늘어나는 것이 LTE 가입자의 5G 전환을 가속화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갤럭시S10 5G의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139만7000원이며, V50 씽큐는 119만9000원으로 20만원 가량 저렴하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26만명을 넘어섰고 갤럭시S10 5G도 그만큼 팔렸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 반전을 위해 V50 씽큐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LG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V50 씽큐를 통해 반전을 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자가 삼성 밖에 없는 현 시점에서 승부수를 던져 적자 탈출 등 실적 개선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도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상반기 한국과 북미 시장에 5G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삼성과 LG 밖에 없다"며 "LG전자의 5G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LG전자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사진=LG전자

◆가성비에 활용도 높은 듀얼 스크린은 '덤'

LG전자는 V50 씽큐가 갤럭시S10 5G보다 20만원 가까이 싸다는 점과 함께 '듀얼 스크린'을 무기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V50 씽큐 구매자에게 다음달 말까지 22만원 상당의 '듀얼 스크린'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듀얼 스크린은 플립(Flip) 커버 안쪽에 6.2인치 올레드 화면을 탑재해 V50 씽큐 본체 디스플레이와 함께 듀얼로 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는 동시에 듀얼 스크린에서는 출연배우, 줄거리 등을 검색할 수 있다. 게임을 할 경우 게임 화면과 컨트롤러로 화면을 나눠 쓸 수 있으며,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는 강의와 교재를 동시에 띄워 활용할 수 있다.

또 5G로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콘텐츠나 많은 정보들을 한 눈에 보거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구현하는데도 유리하다.

아울러 DTS:X와 붐박스로 몰입감을 높인 고품격 사운드를 자랑한다. 고급 이어폰이나 전용 콘텐츠 없이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는 DTS:X 기술을 외부 스피커로도 구현했으며, 중저음을 강화하는 ‘붐박스 스피커’로 사운드의 타격감과 박진감을 더했다.

V50 씽큐는 세계 최초로 전.후면 카메라 아웃포커스 동영상 기능을 적용했다. 화각과 심도가 서로 다른 여러개의 렌즈가 거리와 깊이 차이를 분석하기 때문에 촬영자의 시점 그대로를 담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특징이다.

주요 사양으로는 퀄컴의 최신 칩셋 ‘퀄컴 스냅드래곤 855 모바일 플랫폼’과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을 장착했고, 전작인 V40 씽큐 대비 20% 이상 늘린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