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기존방식 불가피할 경우 시장수용성 고려"
   
▲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글로벌경제 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더 악화,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8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은 타이밍과 속도의 문제"라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추경안과 주요 민생·경제법안들이 하루라도 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경안이 5월을 넘겨 확정될 경우 그만큼 경기 선제대응에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추경효과도 저감될 우려가 있다며, 5월 국회에서 추경심의가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국회에 호소했다.

그는 "최저임금법과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면서 "최저임금법 개정이 지연돼, 기존 방식으로 심의가 불가피한 경우에도 합리적 구간 검토, 시장수용성 고려 등 이번 제도개편 취지가 최대한 감안되도록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간활력 회복에 최우선 방점을 두겠다면서, 민간과 더 긴밀히 소통해 투자활성화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는 한편, 3단계 대규모 기업투자 프로젝트도 적극 발굴하고 조속히 구체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6월 중 제조업 혁신 비전 및 전략, 서비스 산업 혁신전략 등을 마련하겠다"며 "하반기에는 고용, 산업, 재정, 복지, 교육 등 분야별 정책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오늘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정부는 저성장·양극화에 대응해 혁신적 포용 국가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의 구조적 변화, 경기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투자부진, 분배문제 등 민생 어려움이 지속했다"면서 "최근에는 글로벌 경제 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더 나빠지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 대책을 두고 "오는 2022년까지 수출 유망 핵심기업 5000개사, 전자상거래 활용기업 1만 5000개사를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피력했다.

홍 부총리는 온라인 공동물류 플랫폼사업 등을 통한 온라인 수출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촉진방안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류 확산에 한국기업으로 위장하거나, 한국 상품을 모방해 판매하는 한류편승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의 인식을 왜곡하고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해외지식재산센터, 지식재산권 침해대응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한 지식재산권 보호 조치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표명했다.

한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늘었다"며 "온라인 시장진출 지원시스템, 수출 유망기업 육성 등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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