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두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홀로 9이닝을 책임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고 9-0 완봉승을 이끌어냈다.

올 시즌 7번째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9회까지 안타 4개만 내주고 볼넷 없이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4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류현진의 완봉승은 지난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이후 근 6년 만이다.

또한 이날 애틀랜타를 완벽하게 제압함으로써 시즌 4승이자 내셔널리그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완성했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인스타그램


류현진은 5회까지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지 알비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5회초까지 15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6회초 선두타자 플라워스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컬버슨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 알비스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를 봉쇄했다.

8회초 1사 후 스완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고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까지 투구수가 82개밖에 안된 류현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완봉까지는 아웃카운트 3개만 남았다. 카마르고를 유격수 땅볼, 알비스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 2아웃을 잡은 류현진은 도날슨에게 우측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내줬다. 마지막 순간 실점 위기가 찾아왔지만 프리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봉으로 경기를 끝냈다.

류현진이 완봉승을 거두는 데는 93개의 투구수만 필요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편하게 완봉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폭발적인 득점 지원을 해줬는데 특히 터너가 홈런을 3개나 쏘아올리며 확실한 도우미가 됐다. 터너는 1회말부터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2회말 1타점, 5회말 솔로포를 날렸다. 8회말에는 3점홈런까지 작렬시켜 4안타 6타점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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