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987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이자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당내 86(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운동권 그룹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이 8일 오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다.

이인영 의원은 올해로 정치입문 20년째로 '강성 운동권' 출신의 3선 의원이다.

이 의원은 이날 펼쳐진 1차투표와 2차 결선투표에서 '친문재인'이자 실세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과 노웅래 의원을 꺾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이 원내대표는 1차투표에서 재석의원 125명 중 54명의 지지를 얻어 1위로 통과한데 이어, 최종 결선투표에서 76표를 획득해 김 의원(49표)을 여유로이 따돌리며 선출됐다.

재야 민주화운동 대부인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최측근이기도 한 이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 경험으로 2차례 최고위원을 지냈고 크고 작은 선거를 이끌며 선거판에서의 잔뼈가 굵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내외에서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꼽히며 야당과의 관계도 원활히 풀어갈 인물로 꼽힌다.

이번 경선에서 '변화'와 '통합'이라는 두 키워드를 내세웠던 이 원내대표는 동료의원들에게서 소신이 강하며 뚝심있고 강성 운동권으로 원칙주의자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이 원내대표의 당내 지지기반은 김근태계가 주축인 민주평화국민연대와 개혁성향 그룹인 더좋은미래가 꼽힌다.

   
▲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인영 민주당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