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토트넘과 리버풀이 맞붙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 간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토트넘은 '기적'을 연출하며 너무나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9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4강 2차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 3-2로 이겼다. 앞선 1일 홈경기에서 0-1로 졌던 토트넘은 합계 3-3 무승부를 이뤘고,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0-2로 뒤졌지만 후반에만 루카스 모우라가 세 골을 혼자 터뜨리며 기적같은 역전극을 일궈냈다. 더군다나 모우라의 해트트릭이 완성된 '결승행 골'은 후반 추가시간 5분이 다 지나간 종료 직전 터져나와 너무나 드라마틱했다.

   
▲ 사진=토트넘, 리버풀 공식 SNS


전날(8일) 열린 리버풀-바르셀로나의 4강 2차전 역시 '기적'의 드라마였다.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던 리버풀이 홈 2차전에서 4-0으로 이겨 믿기 힘든 뒤집기 승리를 거둔 것.

리버풀은 통산 9번째이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리버풀은 5번이나 우승한 경력이 있지만 지난해 결승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사상 첫 결승 진출로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끼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난 것은 11시즌 만이다. 지난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결승에서 맞붙은 이후 처음이다. 당시 맨유가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첼시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가장 최근 성사된 같은 리그 팀들 간 결승전은 2015-2016시즌 스페인 라 리가 소속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이었다. 2012-2013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다툰 바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토트넘-리버풀의 결승전은 오는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 홈구장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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