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기한 연장이냐, 관세율 인상이냐...상반기 중 1차 타결 전망도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과 중국이 9~10일(이하 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고위급회담에서 '끝판 협상'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향후 전개 예상 시나리오들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정부는 10일부터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제품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8일 관보에 게재했고, 이에 중국 상무부는 매우 유감이라며 이럴 경우 '대응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와중에도 미 백악관 새라 샌더스 대변인은 '중국이 무역협상 합의 실현에 강한 의사 표시를 했다'면서, 중국이 합의를 기대한다는 정보를 얻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전에도 중국은 미국의 위협에 직면한 적이 있다"며 "중국은 이에 대응할 여력이 있다"고 언급했고, 무역협상 과제에 대해 '냉정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신화통신은 미중 무역분쟁에서 그간 중국이 소극적이었지만, '필요 시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KB증권은 이번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5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KB증권에 따르면, 가장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30%) 시나리오는 2가지로, 하나는 '관세율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협상 기한을 연장'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관세를 25%로 인상하고, 3250억 달러에 대한 협상 기한을 제시'하는 것인데, 그 결과 시장의 충격이 확대될 경우 '역설적으로' 양국은 빠르게 협상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율은 높아지고 추가 협상도 없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은 20%, '합의 및 관세율 인하' 혹은 '합의 및 관세율 기존 유지' 시나리오는 각각 10%의 가능성을 KB증권은 제시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중 1차 타결과 미국의 관세 점진적 철회, 중국의 지식재산권 법제화'가 50%의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럴 경우 세계 경기는 점진적으로 반등하고 미국은 2%대 중반, 중국은 6%대 초.중반, 한국은 정부 목표치인 2%대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신한금투는 예상했다.

가능성 30%의 시나리오 2는 '무역협상 지연, 미국 2000억 달러 관세 25% 인상 및 중국의 지식재산권 행정조치'로, 이렇게 되면 세계 경기 회복 지연과 미국 2%대 초반, 중국 6%대 초반, 한국은 2% 성장률이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 확전과 미국의 나머지 3250억 달러에 대한 관세 25% 부과, 중국의 보복 조치로 미국산 에너지.농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실현가능성은 20%로 신한금투는 점쳤다.

그 결과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고 미국과 중국은 각각 2%, 6% 성장률이 위협 당하며, 한국은 '1%대 성장으로 추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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