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 4일 오전 1년 반 만에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2017년 3월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발사체를 쏘아올린지 4일만에 “자위적 방어훈련”이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이틀 연속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비난하고, 남한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냈다.

북한은 8일 조선중앙통신에 외무성 대변인 성명의 규탄서를 내고 “우리 군대가 진행한 훈련은 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닌 정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으로서 지역정세를 격화시킨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최근에 진행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에 대해서만은 가시박힌 소리를 하는 일부 세력들이 있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자신들이 지목한 세력에 대해 “우리가 지금까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대한 전략적 결단을 요구하는 조치들을 주동적으로 취한데 대해 그리고 그에 대한 응당한 상응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아 6.12조미공동성명 이행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우리가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9일에는 남북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대변인의 인터뷰 형식을 통해서도 “경상적인 전투동원준비판정을 위해 조직된 이번 훈련은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훈련계획에 따라 우리의 령해권 안에서 진행된 것으로 그 누구의 시비거리가 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과 일본도 이번 화력타격훈련을 두고 중장거리미사일 발사도,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도 아니므로 약속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런데 왕청같이(차이가 엄청나게) 남조선에서 항당무계한 소리들이 나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7일부터 남조선 군부가 대변인을 내세워 우리 훈련에 대해 ‘북과 남이 약속한 군사적 합의 취지에 어긋난다’ ‘군사적 긴장을 불러오는 실전훈련이다’ ‘긴장고조 행위의 중단을 촉구한다’고 횡설수설대고 있다”며 “남조선 군부만은 우리에 대해 특히 북남군사 분야의 합의에 대해 일언반구할 체면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 “공중에서는 미국과 함께 비행대력량을 동원해 도발적인 연합공중훈련을 2주일동안 벌려놓고, 지상에서는 상전의 사드 전개훈련에 멍석을 깔아주었는가 하면 미국이 우리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을 발사한 데 대해 꿀먹은 벙어리 흉내를 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남한에 대해 “력사적인 북남선언과 군사적합의서에 도전해 지금까지 저지른 공개된 적대행위는 말할 것도 없고 은페된 적대행위의 2중적작태가 온 민족의 더 큰 환멸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말할 자격을 완전히 상실한 처지에 횡설수설하다가는 세상의 웃음거리로 되기 십상이니 입 건사나 바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