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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해외 자회사에 골치…동남아 만만찮네
인니, 슬래브 가격 하락…일본업체 경쟁에 ‘부담’
베트남 SS비나, 작년 당기순손실 525억원
“인도네시아 열연공장 증축·베트남 추가 자금지원 계획”
승인 | 권가림 기자 | kgl@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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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5-09 14: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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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사진=포스코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 경기 불황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해외 철강 사업 부문에서 골치를 앓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냉연, 형강 등을 생산 및 수출해 왔으나 수익성 측면에선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시절 포스코-우루과이, 포스코 포스코바이오벤처펀드 등 청산으로 7조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봤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추가 자금 지원, 열연 공장 증축 등에 나서며 해외 계열사 정비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포스코 해외 철강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1% 감소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부문 부진 배경은 글로벌 경기 부진 등으로 크라카타우, SS비나, 마하라슈트라 등 주요 자회사들의 경영실적이 뒷걸음쳤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43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7% 줄었으나 전분기 대비 57% 감소했다. 인도 냉연 생산법인 마하라슈트라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전분기 대비 80% 급감했다. 베트남 봉형강 생산법인인 SS비나 포스코는 1분기 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손실 35억원)와 전분기(손실 34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가장 개선이 필요한 사업장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인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적자와 흑자를 오가며 연착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라타카우는 2016년 2184억원, 2017년 13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304억원을 내며 간신히 흑자를 유지했다. 

앞서 포스코는 2013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법인 ‘PTKP’를 통해 찔레곤 지역에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를 준공했다. 출자 금액은 8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철을 연 1500만톤 가량 생산하는데 7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철강 수요도 연간 10%씩 늘고 있어 포스코가 일찌감치 눈독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크라카타우는 연간 300만톤 규모의 슬라브(후판용 철강소재)와 후판(선박 건설용 철강재) 등을 생산한다. 

하지만 슬라브 등 원자재 판매가격 하락과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 등이 수익성 안정에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철강제품의 공급과잉 등으로 올해 1분기 슬라브 가격은 전분기 대비 5% 하락했다고 포스코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 자동차 조립업체의 출신국별 점유율은 일본이 95%, 한국 기아가 1.4%를 차지하고 있어 자동차 철강제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도 좀처럼 실적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봉형강(H형강·철근) 생산법인 베트남 SS비나는 2016년 725억원, 2017년 550억원, 지난해 525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호치민 인근 푸미 공단에 위치한 SS비나는 포스코특수강이 세아베스틸에 매각될 당시 포스코가 2414억원에 인수했다. 전기로를 이용해 연간 100만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생산량이 뛰는 듯 보였으나 값싼 중국산 물량 유입으로 인한 시황 악화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형강 판매가격은 전 분기보다 7%, 철근은 3% 각각 하락했다.

포스코가 ‘글로벌 경영’ 역량을 강조하며 최정우 회장을 수장으로 내세운 점도 해외 사업 성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와 베트남 SS 비나를 잇따라 방문해 해외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향후 5년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45조원 투자 계획도 밝혀 해외 공장 투자 가능성에도 기대가 쏠린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 ‘PTKP’ 인근에 열연 공장 건축을 논의 중이다. 이 공장이 준공되면 크라카타우에서 슬라브를 받아 열연을 생산할 것”이라며 “베트남에는 추가 자금 지원을 통해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규모와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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