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시즌 유럽축구 무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완전히 접수했다.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마저 EPL 팀끼리 결승전이 성사됐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 대진표가 모두 짜여졌다. 지난 8~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결과 토트넘과 리버풀이 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두 팀 모두 아약스(네덜란드), 베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1차전 패배를 딛고 2차전에서 기적같은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결승에 올라 감격이 더했다.

   
▲ 사진=UEFA 공식 SNS


그리고 10일 동시에 열린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결과 첼시와 아스널이 나란히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첼시는 프랑크푸르트(독일)와 1, 2차전을 모두 1-1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간신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발렌시아(스페인)를 맞아 1차전 3-1 승리에 이어 이날 2차전도 4-2로 이겨 가볍게 결승행 문턱을 넘어섰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프리미어리그 4팀의 잔치가 됐다. 이렇게 같은 리그 소속 팀들끼리 두 대회 결승전을 벌이는 것은 사상 최초다.

잉글랜드 축구가 유럽 무대를 평정하자 영국 축구팬들과 언론들은 난리가 났다. 2014~2018시즌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라 리가 팀들이 우승을 휩쓸어왔으나 이제 프리미어리그 전성기가 활짝 열리며 유럽 무대의 중심에 우뚝 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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