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인천공항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故 한지성의 발인이 오늘(10일) 진행된다.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한지성의 빈소는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10일 오전 발인이 엄수된다.


   
▲ 사진=故 한지성 인스타그램


한지성은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갔다가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한지성 남편은 "화장실이 급해 차를 세우고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넘어 인근 화단에서 볼 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인들과 술을 마셨으나 아내의 음주 여부를 묻는 말에는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고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한지성은 도로 한가운데에서 허리를 굽히고 있고, 바로 옆 3차선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이를 보고 속도를 줄여 멈춘다. 그리고 잠시 후 뒤따르던 택시가 3차로에 정차한 차량을 피하려다가 2차로에 있던 한지성과 흰색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는다.

한지성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한지성은 이미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다. 남편보다 먼저 차에서 내렸거나 거의 동시에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남편이 가드레일에 도착한 지 10초 만에 사고를 당한다.

이에 한지성의 차량이 고속도로 한복판에 정차한 이유, 한지성이 차량에서 나와 뒤쪽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었던 이유와 한지성 남편의 교통사고 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택시기사 A(56)씨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B(73)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한지성에게는 다발성 손상이 있었다는 소견이 나왔다. 2주 후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2010년 4인조 걸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한 한지성은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지난 3월 9일 결혼식을 올렸으나 2개월 만에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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