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 정부 주최 행사가 처음 열린다.

문화관광체육부는 11일 오전 11시 이 곳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주관으로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04년 3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올해 2월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정한 이후 정부에서 주최하는 첫 행사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인 5월 11일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전북 정읍시 황토현 일대에서 관군과 첫 전투를 벌여 대승을 벌인 '황토현 전승일'로, 동학농민군은 이날의 승리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혁명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시 피는 녹두꽃, 희망의 새 역사'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는 농민혁명 후손과 천도교 관계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고창 '우도농악'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 성우이자 배우인 양준모 씨는 동학농민혁명의 대의명분이 담긴 무장 포고문을 낭독하고, 신동엽 시인이 지난 1967년 쓴 서사시 '금강'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금강 1894'가 무대에 오른다.

2막에서는 농민혁명 후손들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독하고 오케스트라 연주, 역사어린이합창단의 애국가 제창,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형규 이사장의 경과보고 등이 계속된다.

3막에서는 배우 한예리 씨가 신동엽 시인의 금강 중 한 대목을 낭독하고, 가수 안치환 씨가 농민혁명 내용을 담은 '부활하는 산하'를 부르며, 마지막 순서로는 모든 출연진이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를 제창할 예정이다.

행사 뒤에는 전주 민속놀이인 '기접놀이'와 정읍시립국악단의 창극 '천명' 수록곡 '하늘님이시여', '살맛나네' 공연, '고창우도농악 판굿'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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