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안84가 웹툰 속 장애인을 비하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기안84는 10일 네이버 웹툰 '복학왕' 최신화 말미에 이미지를 이용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원고에 많은 분들이 불쾌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사과 말씀드린다"면서 "성별/장애/특정직업군 등 캐릭터 묘사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았다.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던 것 같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다. 정말 죄송하다.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린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기안84가 이처럼 공개 사과를 하게 된 것은 그가 연재하는 인기 웹툰 '복학왕'의 일부 내용에 대해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측으로부터 항의와 사과 요구가 있었기 때문.

전장연 측은 '복학왕' 속 청각장애인 캐릭터로 설정된 주시은이 어눌하게 발음하는 것으로 묘사돼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며 차별하는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기안84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기안84가 즉각 사과를 한 것이다.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한 기안84는 '패션왕'과 '복학왕'을 연이어 히트시킨 웹툰 작가다. 현재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고정 출연하며 솔직하고 서민적인 털털한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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