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 및 일상을 소개해왔던 이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매니저가 아닌 스타일리스트가 등장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양세형이 스타일리스트 변진수 씨와 함께 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스타일리스트의 첫 등장도 신선했지만 변진수 씨는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스타일리스트 팀원 출신이라는 이력 때문에 우선 화제가 됐다. 최고 인기를 누린 워너원의 폼 나는 스타일에 일조했던 경력은 주목받을 만했다.

그 다음으로 시선을 끈 것이 변진수 스타일리스트의 열정이었다. 양세형의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를 위해서만 그는 보통 2~3벌의 옷을 준비했다. "아까운 옷도 있고, 세형이 형 의견도 듣고 싶어서 들고 온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 사진=MBC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캡처


양세형의 스타일링을 조금이라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협찬사 투어를 하는 변진수 씨의 모습은 열정 그 자체였다. 여러곳의 협찬사를 돌아다니며 양세형이 입을 옷을 고르고 협찬 받느라 애쓰는 것이 일상이었다. 홍보하는 타깃층이 다른 몇몇 브랜드 외에는 대세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양세형에 대한 의상 협찬은 그럭저럭 쉬운 편이었다. 그렇지만 스타일리스트가 찾아가 협찬 거절을 당하는 모습을 볼 때 양세형은 상당히 미안해했다.

양세형은 "(스타일리스트가) 힘들게 (의상을) 구해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제가 흔한 체형이 아니라서 힘들 거라는 건 알았는데 (협찬) 거절 당할 때 얼마나 민망할까"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래도 변진수 씨의 열정적인 노력이 얼마나 양세형을 빛나는 '패피(패션피플)'로 만들어줬는지는 양세형이 "이 친구가 스타일리스트가 되면서 패션쇼에서도 연락이 온다"고 전한 말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연예인과 스타일리스트 간 믿음도 엿볼 수 있었다. 양세형은 평소에 입는 옷을 살 때도 변진수 씨와 함께 쇼핑에 나섰다. 양세형이 옷을 고르면 평가를 해주거나 적절한 매치업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변진수 씨는 "기본적인 아이템을 가져와도 액세서리, 레이어드를 어떻게 매치하냐에 따라 확 다르다"는 식의 조언을 했고, 양세형은 "너 믿고 간다"며 굳건한 믿음을 나타냈다.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직업인 연예인들. 그 연예인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열심히 일하고 좋은 이미지를 얻도록 주위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은 매니저뿐 아니라 변진수 씨와 같은 열정적인 스타일리스트도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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