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파라곤 2차 전용 84㎡ 3억6500만~4억2400만원…3.3㎡ 기준 1260만원선
-고덕과 평택 전혀 별개 지역으로 봐야…고덕 기존 분양 단지 수천만원 프리미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고덕국제신도시는 기존의 평택 부동산 시장과는 완전히 다른 지역으로 보셔야 합니다. 가격만 봐도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어요”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의 ‘고덕 파라곤 2차’ 견본주택 안. 이곳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미분양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평택 시장이 고덕 파라곤 2차 분양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 같이 답했다.

   
▲ 10일 오전 고덕 파라곤 2차 견본주택 바깥 풍경.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실제 이날 문을 연 고덕 파라곤 2차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오픈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 수십여 명이 긴 대기줄을 형성했다. 

동양건설산업이 시공하는 고덕 파라곤 2차는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동 총 65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이하 전용면적) 단일면적, 총 2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 견본주택 내부에 마련된 고덕 파라곤 2차 위치도. /사진=미디어펜
단지는 고덕국제신도시(이하 고덕신도시) 내 A-40블록에 들어선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이 자리한 고덕산업단지, 행정타운, 에듀타운, 국제교류단지 등을 하나로 잇는 고덕순환도로변에 위치한다.

고덕신도시는 경기 평택시 서정동·모곡동·장당동·지제동·고덕면 일원 1340만㎡ 규모로 조성되는 신도시로 향후 5만6000여 가구, 14만여 인구가 거주하게 된다. 수도권 남부 대표 신도시인 판교신도시와 비교해도 규모가 2배 이상 크다. 

대규모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LG 디지털파크를 비롯해 4차 산업 전진기지인 브레인시티 복합단지 등 개발호재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15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미군부대 이전에 따른 대규모 관련 종사자들의 유입도 예상돼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그런 까닭인지 고덕신도시의 아파트값은 평택시와는 전혀 흐름을 달리했다. 평택지역의 대부분의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임에도 고덕신도시만큼은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청약 성공 신화를 써내려왔다. 

동양건설산업이 지난 2017년 3월 분양한 ‘평택 고덕 파라곤’만 봐도 그렇다. 71·84·110㎡ 세 가지 주택형으로 공급됐던 단지는 2년여가 지난 현재 약 3000~6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 중이다. 비슷한 시기 공급된 고덕신도시자연&자이·고덕국제도시제일풍경채센트럴 역시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 견본주택 내부 풍경 /사진=미디어펜


반면 평택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며 침체기를 걷고 있다. 경기도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평택시의 미분양 주택은 총 2056가구로 전체 공급량(2만1181가구)의 10%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공급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지난 2월 831가구에서 3월 2056가구로 147%나 폭증하는 등 미분양 가구 수의 증가폭도 상당하다. 

평택 고덕 파라곤 2차의 총 분양가는 3억6500만~4억2400만원으로 3.3㎡ 기준 약 1260만원선에서 책정됐다. 

김지범 평택 고덕 파라곤 2차 분양 본부장은 “고덕신도시에서 가장 최근에 분양한 ‘평택 고덕 신안인스빌시그니처’(2017년 11월 분양) 84㎡의 3.3㎡기준 분양가는 1215만원이었다”라며 “신안인스빌이 현재 1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평택 고덕 파라곤 2차 분양가 역시 높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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