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가 KIA에 스윕승을 거두고 1위를 굳게 지켰다. 안방에서 3연패를 당한 KIA는 꼴찌로 추락했다. LG는 한화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다시 3위로 올라섰다.

SK는 12일 KIA와 원정경기에서 최정의 투런홈런과 로맥의 결승 희생타, 그리고 불펜진의 안정된 계투를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이번 3연전을 싹쓸이한 SK는 두산과 1게임 차 1위를 유지했다. KIA는 이날 승리한 kt에 추월당하며 지난 4월 28일에 이어 또 최하위로 가라앉았다.

   
▲ 사진=SK 와이번스


SK는 2회초 나주환의 선제 적시타, 3회초 최정의 투런포로 초반 3-0 리드를 잡았다. 최정은 10호 홈런으로 박병호(키움, 11홈런)에 이은 시즌 두번째이자 1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IA가 3회말 최형우의 2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4회말 안치홍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 선발투수 박종훈(3⅓이닝 3실점)과 김기훈(2⅔이닝 3실점)이 나란히 조기 강판해 불펜 싸움이 팽팽하게 진행된 가운데 SK의 무실점 계투가 더 빛났다. 이승진-강지광-김태훈-서진용-하재훈이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효과적으로 KIA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7회초 로맥의 희생플라이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잠실 경기에서는 LG가 정주현의 3안타 2타점 맹활약과 마운드의 우세로 한화를 2-0으로 눌렀다. LG는 1패 뒤 2연승으로 한화전 위닝시리즈를 기록, 키움과 승차를 없애면서 승률에서 앞선 3위로 올라섰다.

   
▲ 사진=LG 트윈스


LG는 선발 이우찬의 5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은 진해수-신정락-정우영-고우석의 릴레이 호투로 합장 영봉승을 일궈냈다. 프로 10년차가 된 이우찬은 깜짝 선발승으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정주현은 2회말 선제점, 4회말 추가점을 낼 때 모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팀이 뽑아낸 2점을 모두 해결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화는 단 2안타에 그치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두산은 페르란데스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NC의 추격을 3-2로 뿌리치고 역시 1패 뒤 2연승으로 창원 원정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SK에 1게임 차 뒤진 2위도 지켰다. NC는 양의지가 9회말 솔로포 포함 3안타를 때리며 친정팀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으나 다른 타자들의 활약이 미미해 공동 4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kt는 16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과 선발 알칸타라의 8이닝 1실점 역투로 키움에 9-3으로 승리, 오래간만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맛보며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로하스가 투런홈런과 2루타 두 방 등 3안타를 모두 장타로 장식하며 혼자 6타점을 쓸어담아 알칸타라와 함께 승리를 쌍끌이했다.

한편, 대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에서는 롯데가 막판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롯데는 6회까지 3-9로 6점 뒤졌으나 7~9회초 매 이닝 2점씩 뽑아내 동점 추격을 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이어 10회초 손아섭이 결승 솔로홈런을 날려 역전극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불펜진이 줄줄이 무너진데다 9회말 1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놓치며 허망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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