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성훈(32·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PGA 진출 8년만에 이룬 쾌거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GC(파71·7558야드)에서 열린 2019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2위 스콧 피어시, 맷 에브리(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6억7000만원).

이번 우승으로 강성훈은 2020-2021시즌 PGA투어 출전권과 함께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및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 사진=PGA 공식 SNS


국가대표 출신 강성훈은 2007년 프로로 전향해 2011년 PGA투어에 진출했다. PGA투어 무대 159경기 도전 만에 거둔 첫 우승의 감격이다. 한국인 선수로는 최경주(8승), 양용은, 배상문, 김시우(이상 2승), 노승열(1승)에 이은 6번째 챔피언이 됐다. 

강성훈은 전날 3라운드에서는 악천후로 9개 홀만 소화한 가운데 1타밖에 줄이지 못해 1타 차 2위로 내려갔다. 이날 속개된 3라운드 잔여 9홀에서 2타를 줄여 3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다. 

강성훈이 전반 9홀에서 2타밖에 줄이지 못한 가운데 맷 에브리(미국)가 맹추격을 해 13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이뤘다. 강성훈은 14번홀(파5) 버디로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고 15번, 16번홀(이상 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강성훈, 피어시, 에브리에 이어 브룩스 켑카(미국)가 단독 4위(20언더파타)에 올랐고 키라덱 아피반랏(태국)이 이날 7타나 줄여 공동 5위(17언더파)를 차지했다. 이경훈과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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