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리버풀, 판 할 감독 빛나는 '용병술' "감독 한명 바꼈을 뿐인데"

루이스 판 할(60) 감독 체제로 변신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기네스컵 결승전에서 웨인 루니,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의 릴레이골로 3-1로 이겼다.

   
▲ 웨인 루니/뉴시스

맨유는 지난해 초대 대회 당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이어 두 번째 우승 클럽이 됐다.

이날 판 할 감독의 교체카드는 번번히 적중하며 새롭게 부임했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안목을 보여줬다.

전반을 0-1로 뒤진 판 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2명을 교체했다. 부진했던 조니 에반스와 대런 플레처를 빼고 톰 클레버리와 블랙캣을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맨유는 후반 10분 웨인 루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루니는 치차리토가 올린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주도권을 잡은 맨유는 2분 뒤 추가골을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후안 마타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상대 마마두 사코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이 됐다.

후반 23분엔 벤치에서 대기 중이던 가가와 신지와 루이스 나니를 내보냈다. 9분 뒤에는 제시 린가드가 에레라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에도 판 할 감독의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린가드는 2-1로 앞서던 후반 42분 영의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맨유는 리버풀을 3-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라이벌 팀들이 결승에서 맞붙은 만큼 초반부터 불꽃이 튀겼다. 맨유와 리버풀은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했다.

리버풀은 전반 13분 라힘 스털링의 돌파를 막던 필 존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스티븐 제라드가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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