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는 13일 도내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에 '노동이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신보 남부지역본부 소속 양광석 씨를 이사장의 추천을 받아 재단 노동이사로 임명하고, "특정한 사람이 특혜를 받는 일 없이, 많은 사람들이 공정하게 혜택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 씨는 임기 3년의 비상임이사로 재단 이사회 의결권을 행사한다.

노동이사는 노동자 대표가 노동이사직을 맡아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공공기관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로, 지난해 7월 선정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이자 이 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작년 11월 제정된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경기도 산하 공기업과 정원 100명 이상 출자·출연기관은 노동이사제를 시행해야 한다.

노동이사제 의무도입 기관은 경기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평택항만공사 등 3개 공기업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의료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킨텍스 등 8개 출자·출연 기관이다.

경기신보는 올해 초 정관 등 내부규정을 정비한 후 소속 노동자를 대상으로 노동이사 공개모집, 노동자 투표를 했으며, 이어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및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지난 4월 말 2명의 노동이사 후보를 경기도에 임명 제청했다.

경기신보 외 10개 기관은 올해 9월 말까지 노동이사 임명을 완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