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가 탈꼴찌 3연전을 갖는다. 그 첫 판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KIA 에이스 양현종(31)과 kt 신예 김민(20)의 어깨가 무겁다.

KIA와 kt는 14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3연전을 벌인다. 13일 현재 kt가 15승28패로 9위, KIA가 13승27패로 반게임 차 뒤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바닥권으로 처져 있는 두 팀, 최근 분위기는 좀 다르다. kt는 지난주 롯데, 키움을 상대로 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일단 탈꼴찌에 성공해 활기가 생겼다. KIA는 두산에 1승2패로 밀린 후 SK에 3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추락해 분위기가 무겁다.   

두 팀간 이번 3연전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하다. kt는 확실하게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더 끌어올리고 싶어한다. KIA에 1승2패 또는 3패로 밀리면 다시 꼴찌다. KIA는 어떻게든 분위기 반전을 이뤄 바닥에서 탈출해야 한다. kt에마저 밀리면 쉽게 회복하기 힘든 내상을 입는다.

   
▲ 사진=KIA 타이거즈. kt 위즈


첫 경기 기선 제압이 중요한 가운데 KIA는 에이스 양현종에게 기대를 건다.

양현종의 현재 성적은 전혀 양현종답지 못하다.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1승6패 평균자책점 6.02로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KIA의 부진을 양현종의 '6패'가 잘 설명해준다.

하지만 꼭 비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양현종은 개막부터 4월 내내 기복 있는 피칭을 하며 대량 실점도 자주 해 제 몫을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5월 들어서는 완전한 회복세다. 2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뒤늦게나마 첫 승을 신고했고, 8일 두산전에서는 8이닝 1실점으로 역투를 하고도 타선 침체로 억울한 패전투수가 됐다. 페이스가 살아난 만큼 kt전에서도 좋은 피칭이 기대된다. 

양현종 개인적으로는 3월 29일 kt전에서 6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아픔을 설욕해야 한다.

프로 2년차에 선발투수로 자리잡고 있는 김민도 성적이 신통치 않다. 8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하고 있다. 가능성을 보여주면서도 고비를 넘지 못하며 개막 후 5연패에 빠졌던 김민은 지난 8일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첫 승에 대한 부담을 던 김민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신있게 공을 뿌린다면 양현종과 좋은 승부를 벌일 수 있을 전망이다. 김민은 올 시즌 KIA전 등판은 처음이지만 신인이던 지난해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긴 좋은 기억이 있다.

양현종과 김민이 나란히 시즌 2승을 걸고 맞붙는다. 그 결과에 팀의 꼴찌 여부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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