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2일 중식당에서 이 원내대표를 만나 저녁 식사를 했다”며 “짜장면만 사 드렸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배석자 없이 두 사람만 참석했고, 나 원내대표가 저녁 식사 비용을 냈다는 전언이다.

당시 만찬에서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국면을 초래한 여당의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와대와 여당이 제안한 여야 5당 회담 대신 원내 교섭단체 3당이 참여하는 회담을 역제안했지만, 이 원내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회동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와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했었다. 이에 이 원내대표도 “밥을 잘 사주신다는데 밥도 잘 먹고 말씀도 많이 듣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