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공석이던 사령탑 자리에 유상철 전 전남 감독을 앉혔다. 리그 꼴찌로 위기에 처한 인천을 구하기 위해 2002 월드컵 스타 출신 유상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인천 구단은 14일 유상철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15일 욘 안데르센 감독이 경질된 후 그동안 인천은 사령탑 없이 경기를 치러왔다.

인천 구단은 "P급 자격증을 보유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신중하게 따져본 결과, 풍부한 경험을 지닌 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유상철 감독 선임 이유를 전했다. 유 감독의 계약 기간은 내년 시즌까지 1년 6개월이다.

   
▲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지난해 치열한 강등 경쟁을 이겨내고 K리그1(1부리그) 잔류에 성공, '잔류왕'의 면모를 이어온 인천이지만 올 시즌은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 11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단 1승에 그치며 3무 7패로 승점 6점밖에 얻지 못하고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안데르손 감독이 일찍 경질돼 감독 공백 상태도 이어졌다. 유상철 감독의 지도력 발휘가 절실한 인천의 상황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유상철 감독은 2009년 춘천기계공고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전 시티즌(2011-12년), 울산대(2014-17년)를 거쳐 지난 시즌 상반기에는 전남 감독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전남이 성적 부진에 빠지면서 8월 자진 사퇴했다.

인천 사령탑으로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유 감독은 "빠르게 팀 특성을 파악해 열정적인 팬들의 기다림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유 감독의 인천 감독 데뷔전은 오는 19일 대구FC와 원정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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